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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리 유충이 플라스틱 성분 분해…국내 첫 발견

거저리 유충이 플라스틱 성분 분해…국내 첫 발견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20.07.15 11:19 수정 2020.07.15 11: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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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저리 유충 들어보이고 있는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오른쪽)와 우성욱 씨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저리과 곤충이 분해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통합과정 우성욱씨 팀이 안동대 송인택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딱정벌레목 곤충인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은 분해하기 까다로운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발견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응용 및 환경미생물 분야 권위지인 '응용·환경미생물학'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6% 정도를 차지하는 폴리스타이렌은 특이한 분자 구조 때문에 분해하기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먹어 질량을 줄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전까지 발견된 폴리스타이렌 분해 곤충 배설물에서는 폴리스타이렌이 존재하지만, 산맴돌이거저리 유충 배설물에선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따라 거저리과나 썩은 나무를 섭식하는 곤충이 폴리스타이렌을 분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개념도
산맴돌이거저리 유충의 장내 균총 내 폴리스타이렌 분해 균주를 이용해 효과적인 분해 기술 개발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제1저자인 우성욱 씨는 어린 시절부터 곤충을 활용한 연구에 관심을 뒀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차 교수를 찾아가 지도받으며 실험에 몰두해왔습니다.

교신저자인 차형준 교수는 "플라스틱 분해 박테리아를 이용하면 완전 분해가 어려웠던 폴리스타이렌을 생분해할 수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포항공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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