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상징' 한화 송창식, 은퇴 결정…"당분간 가족과 지낼 것"

버거씨병을 이겨내 '투혼의 상징'이 된 한화 이글스의 우완 투수 송창식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구단은 "송창식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은 송창식이 보여준 헌신을 고려해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경우 은퇴식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창식은 "멋진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그동안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했는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광중, 세광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송창식은 지난 시즌까지 431경기 43승 41패 5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습니다.

데뷔 시즌인 2004년 8승 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프로 5년 차였던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송창식은 은퇴 후 모교인 세광고에서 2년간 코치 생활을 하며 훈련과 재활을 병행했고, 손가락 감각이 기적처럼 돌아오면서 다시 투구를 시작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난 송창식은 2010년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송창식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자 마운드와 작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