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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압박 속 시진핑, 동남아 정상들과 통화 '우군 확보'

미국 압박 속 시진핑, 동남아 정상들과 통화 '우군 확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몰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싱가포르, 태국 총리와 연쇄 통화를 통해 우군 확보에 나섰다.

시진핑 주석이 주변국 포섭에 나선 이유는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 등 중국에 가장 민감한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5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통화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인류 운명 공동체 이념을 견지하면서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해 국제사회에 물자와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국제사회가 합심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중국과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로 지원했고 '기업인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역내 협력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개혁개방을 심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중국은 싱가포르와 함께 장애물을 넘어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셴룽 총리는 중국의 지원이 싱가포르의 코로나19 극복에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면서 중국과 양자 및 다자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 연구 개발, '기업인 패스트트랙' 확대 등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통화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중국과 태국은 서로 지지하고 역경을 함께 극복해 한 가족의 두터운 정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지지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연구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 양자 무역 성장을 실현했고 양국 간 철도 건설 또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태국과 함께 지역 국가 간 단합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과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제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중국과 협력을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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