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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힘…확진 미용사 접촉고객 139명 '전염 없어'

마스크의 힘…확진 미용사 접촉고객 139명 '전염 없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미용사 2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접촉한 손님들에게는 전혀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추적결과를 공개하고 전 세계적에서 마스크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역정책에 힘을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 A는 지난 5월 12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지만, 8일 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손님을 응대하며 근무했다.

같은 미용실에서 미용사 A로부터 감염된 미용사 B도 지난 5월 15일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계속해서 근무하던 중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해당 영업장을 3일간 폐쇄하고,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을 향후 2주간 추적 조사했다.

두 미용사가 이 기간에 접촉한 고객은 총 139명이며, 평균연령은 52세로 21~93세 사이에 남녀가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응한 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검사를 거부한 이들 중에서도 당국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없었다.

이들 대다수는 미용실을 방문할 당시 15~45분 사이의 체류 시간 동안 면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5%는 N95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침방울(비말)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주된 요인이나, 대화 중에 방출되는 미세 비말도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2~3일 전, 또는 드물게 무증상자일 때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C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공적인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폭넓은 정책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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