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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의회, 총리에게 EU 경제기금 협상 거부권 부여

헝가리 의회가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경제회복기금 협상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기금이 경기 회복과 일자리 보호·창출에만 사용돼야 하고 "정치나 이념적 조건과 연계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앞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EU가 경제회복기금을 법치나 이민정책 준수와 같은 조건과 결부하면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헝가리와 같은 가난한 EU 회원국이 부유한 국가보다 적은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오르반 총리는 EU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권력 강화를 꾀하는 등 법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EU 회원국 지도자들은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 회의를 열고 7천500억 유로(약 1천28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안건이 실행되려면 만장일치로 승인돼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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