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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한 中 칭화대 법대 교수 해고돼"

"시진핑 비판한 中 칭화대 법대 교수 해고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정치개혁을 요구하던 대학교수가 해고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P에 따르면 개혁 성향의 지식인인 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가 지난 6일 베이징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12일 석방됐으나, 칭화대 당국은 다음날 그를 해고했다고 지인들이 전했습니다.

쉬장룬의 한 지인은 "그가 해고된 것은 확실하고, 어젯밤에 그 사실을 알았다"며, "해고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가 합당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쉬장룬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성 매수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그의 지인들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헌법 이론과 서구 법철학을 전공한 쉬장룬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의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글을 계속 발표해 왔습니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개헌을 비판하면서 국가주석 임기제 회복, 개인숭배 금지,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진상 규명 등 8가지 정치개혁을 요구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해 3월 칭화대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올해 초 중국 지도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는 '분노하는 인민은 더는 두렵지 않다'라는 글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 글에서 "독재하에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관료들의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과를 낼 의지가 없는 용렬한 관료들만 넘쳐난다"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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