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의 핵심 인물, 운동처방사 안 모 씨를 구속한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주장 선수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그제(12일) 경주시청팀 감독 김 모 씨와 장 모 선수의 경산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동안 폭행과 가혹행위를 줄곧 부인해 온 이들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독과 장 씨의 휴대전화 등에 범행을 숨기기 위한 사전모의 정황이 있는지, 또 선수들이 운동처방사에게 준 돈이 이들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핵심 수사 관계자는 감독과 장 씨가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 상당수가 폭행 장면을 목격했고 일관된 진술도 확보된 만큼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입니다.
[천주현/형사 전문 변호사 : 피해자가 망인이 된 사건에서는 목격자들의 진술로도 혐의가 입증될 수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지 않았다면, 또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구체적 상황을 진술한다면 매우 신빙성이 높겠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와 목격자 조사와 함께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감독과 장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도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고 대한체육회 등의 허술한 초기 대응을 따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