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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정비한 도로 경사면…장맛비에 맥없이 무너져

3달 전 정비한 도로 경사면…장맛비에 맥없이 무너져

경남 통영선 산사태로 상수도관 파열

KNN 이태훈 기자

작성 2020.07.14 20:59 수정 2020.07.14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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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간 이어진 장맛비가 남부지방 곳곳에 지금도 내리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는데 경남 통영에서는 지하 상수도관이 파열됐고, 산청에서는 정비한 지 석 달도 안 된 경사면이 무너져내렸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탕물이 마을로 쏟아집니다.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경사면에 묻혀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입니다.

폭우상황
[조주영/한국수자원공사 통영수도센터장 : 3개 연결된 (상수도)관이 전부 다 밑으로 튕겨져 나갔거든요.]

주민들이 중장비까지 동원해 토사를 치워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3천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는데, 내일(15일) 새벽쯤 복구가 완료될 예정입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산청 동의보감촌입니다.

산 중턱 식당가 일부는 완전히 기울어졌고 바닥은 뜯겨져 나갔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리고 나무가 흔들리는 등 추가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토사가 흘러내린 도로 경사면은 장마철을 앞두고 산청군이 축대를 세우는 등 정비공사를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공사를 마친 지 불과 석 달도 채 안 돼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경남 산청군 관계자 : 지반이 안 좋으니까 기초식으로 돌을 쌓은 것이거든요. 전체 산이 점질토가 돼서.]

해당 경사면에 배수설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상인들은 부실 공사 의혹까지 제기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권오송/동의보감촌 식당 업주 : 공사가 잘됐으면 배수가 잘돼야 해요. 그럼 이런 현상이 안 일어나는데 배수가 안 되니까.]

당장 오는 19일과 다음 주에도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추가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을지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화면제공 : 시청자 석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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