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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처리 모범" · "채홍사"…도 넘은 정치권 발언 역풍

<앵커>

피해자를 배려하고 공감하기보다는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기주장과 확인되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는 정치권의 행태 역시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나온 사실상 2차 가해와 다름없는 문제의 발언들을, 정윤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고 박원순 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어젯(13일)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입니다.

윤 의원은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서 답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라는 자신의 해석을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했다"는 비상식적인 평가도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이 시장실 구조를 잘 안다며 고소인이 밝힌 피해 내용에 대해 '오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고소인을 보호하려는 모범적인 행위로 미화하고 고소인의 주장을 '가짜 미투' 취급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오늘 가짜 미투 의혹을 제기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멀지 않은 공간에 근무하면서 고소인의 고통을 눈치채지 못해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뜬소문 같은 얘기로 정치 공세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습니다.

홍준표 의원

홍 의원은 "피해자가 1명이 아니라는 소문도 많다"며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 떠돈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에 통합당 4선 권영세 의원은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걸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했다"며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홍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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