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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낯 폭로한 조카 신간 출간

트럼프 민낯 폭로한 조카 신간 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삼촌의 '민낯'을 폭로한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 출간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저자인 메리 트럼프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며 뉴욕주 1심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출간 예정 하루 전날인 오늘(14일) 명령을 취소했습니다.

저자인 메리 트럼프는 지난 2001년 유산을 둘러싼 소송 과정에서 트럼프 가문과 관련한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 계약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공익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자인 메리 트럼프는 먼저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형 도널드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자 임상 심리학잡니다.

메리는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칙이란 없고, 자기애가 넘쳐나는 데다, 정직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나르시시스트"이자 "소시오패스" 삼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세계관은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는 몸부림의 결과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몸부림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문의 부동산 사업을 물려받고 아버지의 '오른팔'이 됐지만 정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에 영화를 보러 갔다고 메리는 폭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녀 역할이 엄격히 구분된 가정에서 자란 데다 어머니로부터 훈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아버지 손에 길러지다 보니 남을 괴롭히고, 과장하는 등 다소 비뚤어진 성격을 갖게 됐다고 메리는 분석했습니다.

메리는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늘 자랑거리로 삼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입학이 사실은 친구의 대리시험 덕분이라며 부정 입시 의혹도 폭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롤모델로 삼도록 한 '악마의 변호사' 로이 콘의 영향이 있었다고 메리는 회상했습니다.

미 법무부 장관을 지낸 콘은 1950년대 미국을 휩쓴 반공산주의 광풍 매카시즘의 주역이자, 후한 보수만 쳐준다면 마피아의 변호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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