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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자택지 조성원가 공급"→"직원의 착오"…말 바꾼 LH

<앵커>

남양주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이 벽에 부딪혔습니다. 시행사가 이주자택지를 조성원가로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직원의 착오라며 말을 바꾼 것입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시 양정역 인근 206만㎡ 부지에 신도시급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시행사 LH는 지장물 조사를 거의 완료하고, 이달 말쯤 보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LH는 지난 2018년 11월 공청회에서 이주자택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주민에게 약속했습니다.

[박 모 씨/LH 부장 (2018년 11월 공청회) : LH가 나중에 분양하는 금액이 조성원가입니다.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금액 중에서 가장 저렴한 혜택의 택지가 되겠습니다.]

주민 724명 각각에 보낸 지장물 조사 협조 안내문에도 조성원가로 공급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작년 9월과 11월에도 공문으로 같은 내용을 주민대책위원회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주민대책위는 최근에 LH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성원가 보상 계획은 담당 직원의 착오였다며 감정가로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공문으로 구두로 기회 있을 때마다 주민에게 약속했던 담당 직원들은 모두 바뀐 뒤였습니다.

주민은 거대 공기업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낙담하고 있습니다.

[김완섭/양정역 복합단지 보상위원장 : 사업본부장 결재까지 받아 가면서 낸 공문을 지금 직원 실수라고 하는 건 LH의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은 감정가로 보상받을 경우 265㎡, 80평 규모 기준으로 가구당 2억 5천만 원가량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주민은 내일(15일) 오전 LH 남양주사업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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