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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여왕님도 심심하시죠?"…英 궁전에 '퍼즐' 보낸 7살

英 7살 어린이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보낸 '행복 퍼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심심할까 봐 '행복 퍼즐'을 만들어 보낸 어린이 사연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에식스에 사는 7살 티머시가 코로나19로 우울해할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사랑스러운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영국에서는 식당, 주점, 숙박업소 등 상업시설의 운영을 금지하는 강력한 외출 제재 방침이 시행됐습니다. 4개월 가까이 이어진 이 방침은 지난 3일 비로소 완화됐지만, 최소한의 직원만 근무해야 하고 모든 손님의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하는 등 엄격한 방역 규칙이 새로 적용됐습니다.

英 7살 어린이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보낸 '행복 퍼즐'

티머시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특별한 '퍼즐'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위 알파벳들 속에 '미소', '가족', '포옹', '사랑', '친구' 등 행복을 연상시키는 단어들을 숨겨놓은, 일명 '행복 퍼즐'이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이 퍼즐을 여러 장 복사해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로 한 티머시는 문득 "집 안에만 있을 여왕님도 슬프고 심심하실 거예요"라는 순수한 생각을 해냈습니다. 티머시는 정성을 다한 손글씨로 "엘리자베스 여왕님, 외출을 못 하는 동안 우울하고 외로우실 것 같아서 힘을 낼 수 있는 퍼즐을 만들었어요"라고 편지도 썼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복사본이 아닌 원본을 보내야 한다는 티머시의 당부에 따라, 엄마 조 매더스 씨는 퍼즐 원본과 편지를 여왕이 사는 윈저성에 보냈습니다.

英 7살 어린이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보낸 '행복 퍼즐'

얼마 뒤 엘리자베스 여왕도 티머시의 정성에 화답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여왕은 측근 비서를 통해 "티머시 군, 친절한 편지와 퍼즐을 보내줘서 고맙습니다. 티머시 군이 보여준 배려심을 기억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답장을 받고 뛸 듯이 기뻐한 티머시는 BBC에 "여왕님이 좋아하셨다니 저도 행복하고 기분이 좋았어요"라며 편지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친절한 아이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라며 함께 축하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he Royalist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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