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올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 시작"

미국 보건당국이 올 여름이 끝날 무렵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에서 "어떤 백신이 효과가 있을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백신 제조 공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장비를 사고, 제조 현장을 확보하고, 일부의 경우 원재료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마도 4주에서 6주 뒤에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면서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 시험 단계의 백신 후보군에 투자했으며, 효과가 있는 백신을 찾아내면 즉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제조공정을 확대해 왔습니다.

유력한 백신 후보군에는 바이오테크 기업 모더나와 존슨앤존슨이 개발하고있는 백신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 두 업체는 이달 말 인체 임상시험 후기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이들 백신에 대한 승인 절차가 빨라질 수 있게 됐습니다.

화이자와 바오엔테크는 이달 말부터 최대 3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대적 임상시험을 거친 뒤 백신 개발에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연말까지 1억 차례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국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잠재적 백신의 내구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백신을 투입하더라도 장기적인 면역력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