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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결정 임박…"8천620원∼9천110원"

<앵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밤샘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삭감안을 주장하는 경영계에 반발해서 민주노총이 불참을 선언했는데 남은 위원들은 오늘(14일) 새벽까지 최종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장 건물 밖에서 삭감안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던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회의에 최종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 그리고 1차 수정안까지 삭감을 고집했기 때문입니다.

[윤택근/민주노총 부위원장 : 최저임금 설립 취지 근거에도 벗어나고 목적에도 맞지 않는 마이너스를 계속 주장하는 사용자 측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 8천590원에서 9.8% 올린 9천430원, 경영계는 1% 깎은 8천500원을 수정안으로 내놓았습니다.

한국노총 측 위원들은 회의에 참석하긴 했지만 삭감안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동호/한국노총 사무총장 : 최저임금에 대한 본래 목적과 취지를 올바르게 확립하여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로써 내년도 최저임금은 민주노총 위원들이 빠진 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익위원들은 8천620원에서 9천110원 사이를 심의 촉진구간으로 제시하고, 이 범위 안에서 노사 양측에 수정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인상률로는 0.3%~6.1%입니다.

삭감안에서 물러서지 않던 경영계는 공익위원의 제안을 수용해 소폭 인상안으로 돌아섰고, 노동계도 상한 수준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8월 5일 법정 고시 기한을 맞추려면 최저임금 위원회는 오늘 새벽까지는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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