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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변호인을 공수처 추천위원에…논란 일자 사퇴

민주당 후보 추천위원 중 장성근 변호사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20.07.13 21:33 수정 2020.07.13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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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제시한 날이 모레, 15일입니다. 공수처장을 빨리 정하자면서 민주당이 오늘(13일) 후보 추천위원 2명을 발표했는데, 그 가운데 1명이 n번방 사건 공범 피의자를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 위원직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법학자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검사 출신인 장성근 변호사가 민주당이 오늘 오전 발표했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통합당 몫 추천위원 2명을 선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 공수처 후속 3법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런데 장성근 변호사가 'n번방' 사건 조주빈의 공범 피의자인 강 모 씨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살인 청부 혐의까지 받고 있는데 장 변호사는 피의자 부모와 인연 때문에 부득이 사건을 수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변호 대상이 성범죄 피의자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곧바로 논란이 됐습니다.

장 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하기는 했지만 공수처 출범에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추천위원직을 포기했습니다.

민주당은 "초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라는 상징성과 무게를 감안해 더욱 세밀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공수처법에 대한 위헌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추천 절차를 아예 밟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윤석열 검찰총장을 어떻게든 무력화해서 자기들을 향하는 수사의 칼날을 꺾기 위해서 저렇게 (공수처 출범을) 서두르고 있는데, 민주당의 뜻대로 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당이 꿈쩍도 하지 않으면서 통합당 협조 없이는 공수처장을 인선할 수 없는 현행 공수처법을 고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갈등이 더욱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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