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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밤사이 200㎜ '물 폭탄'…침수·붕괴 등 피해 속출

전북 지역 밤사이 200㎜ '물 폭탄'…침수·붕괴 등 피해 속출
밤사이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부안 위도 228㎜, 새만금 206㎜, 정읍 196㎜, 군산 185.3㎜, 고창 179.7㎜, 순창 178.9㎜, 전주 158.4㎜ 등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밤을 기해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부로 해제됐습니다.

서해 남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4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고, 전주 삼천변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와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등도 불어난 물에 잠겼습니다.

침수·붕괴 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김제시 연정동에서는 승용차를 타고 굴다리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빗물이 차 안으로 들어오자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또 이날 오전 7시 42분께는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장례식장 건물 지하에 물이 들어차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오전 8시 13분께 진안군 용담면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정읍과 익산, 부안, 장수 등에서도 주택·비닐하우스 침수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북소방본부는 현재까지 23건의 피해 신고에 대한 조처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전북에 내린 폭우로 13일 오전 장수군 번암면 노산리에 낙석 사고가 발생, 도로를 가로 막고 있다.

기상지청은 전북 지역에 14일 오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연일 내린 비로 토사가 유출되거나 낙석 우려가 큰 지역이 많으므로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저기압의 강도 등에 따른 강우량 변화가 크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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