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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협회 "안타까운 죽음…피해 호소인 보호 중요"

한국여기자협회가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과 피해를 주장한 비서 보호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여기자협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은 안타깝지만 피해 호소인 보호가 우선이다'라는 성명서에서, "고인은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행정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1990년대 한국 최초의 직장 성희롱 사건 무료 변론을 맡아 승소한 것을 비롯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이어서 "그런 고인이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는 사실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의혹을 제대로 밝히는 것은 질문의 답을 찾는 첫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현행 법체계는 이번 의혹 사건에 공소권 없음을 결정했지만, 진상을 규명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또 피해를 주장한 비서가 무차별적 2차 가해에 노출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협회는 "피해 호소인의 고통을 무시하며 고인을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공적 언급에 강력한 유감을 밝힌다"며, 언론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또 피해 호소인과 연대 의지를 밝히면서, 이번 일로 인해 '미투 운동'의 동력을 훼손되거나, 피해자들의 용기가 위축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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