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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풀리는 '50조 토지보상금'…불쏘시개 되나

연말부터 풀리는 '50조 토지보상금'…불쏘시개 되나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17곳 토지보상 예정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0.07.12 20:53 수정 2020.07.12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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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예측 가능한 걱정거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3기 신도시 등등 해서 예정된 개발지역에서 지금 땅주인들한테 보상금을 줘야 되는데, 이 돈이 올 연말부터 50조 원까지 풀릴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이 넘쳐나는 돈이 결국 다시 부동산으로 오지 돌아오지 않겠냐, 하는 불안이 큽니다.

한세현 기자가 이런 지역에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지구입니다.

6만 6천여 가구를 공급하는데, 이르면 연말부터 토지보상이 시작됩니다.

[경기도 남양주 공인중개사 : 문의 많습니다. (보상지역) 주변은 (땅값이) 다 올라가죠. 여기에 뭘 하나만 지어도 돈이 되니까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기 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토지보상이 예정된 곳은 전국적으로 117곳에 달합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토지보상금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히 이 중 80% 이상은 수도권에서 풀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면서, 큰 목돈이라고 하면 강남권에 있는 아파트나 주요 도심 쪽에 있는 상가든 건물이든, 이런 쪽 매입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60조 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렸을 때 전국 땅값은 10%, 아파트값은 20%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32%나 올라 상승률이 더 컸습니다.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3기 신도시의 경우 현금 대신 채권이나 땅으로 보상하는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상 받는 땅을 토지주택공사에 현물 출자해 개발 수익을 배분하는 금융상품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꺾지 못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토지보상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돼 집값 불안을 자극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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