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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 한방 진료비 4년 만에 167% 폭증…경상자가 원인"

"차 보험 한방 진료비 4년 만에 167% 폭증…경상자가 원인"
자동차사고를 당한 경상자들이 한방 병의원으로 몰리면서 최근 자동차보험에서 한방 진료비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의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9천569억원으로 2015년보다 167.6%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병·의원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4.9% 늘어나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습니다.

한방 진료비의 급증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진료비에서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3%에서 지난해 43.2%로 확대됐습니다.

한방 진료비 폭증에는 경상환자 진료비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중 다수를 차지하는 뇌진탕, 경추염좌, 요추염좌 환자를 기준으로 추출한 경상환자 진료비는 2015년 6천499억원에서 지난해 1조2천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방 진료비는 2015년 2천727억원에서 지난해 7천689억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환자 1인당 하루 진료비도 한방 병의원이 훨씬 더 들었습니다.

지난해 병의원의 교통사고 환자 1인당 하루 진료비는 평균 7만143원이고, 그 가운데 경상환자는 이보다 낮은 5만6천61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방 병의원 환자 1인당 하루 진료비는 평균 9만7천660원으로 39% 더 많았고, 경상환자의 경우 한방 병의원은 평균 10만246원으로 병의원의 2배에 육박했습니다.

입법조사처는 자동차보험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한방 병의원의 홍보가 활발해진 것도 경상환자의 한방진료 급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입법조사처는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를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하려면 국민건강보험과 비슷하게 진료비 심사·평가 체계가 정비돼야 한다고 썼습니다.

입법조사처는 한방진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진료 수가 심의·의결 기구 신설, 진료비 세부 심사기준 마련, 의료기관 현지 확인심사 강화, 진료비 심사 위탁 법적 근거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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