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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첫 대장' 백선엽 별세…대전현충원에 안장

<앵커>

이번에는 백선엽 장군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백선엽 장군은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입니다. 해방 전에는 만주에서 독립군을 쫓던 일본 쪽 특수부대 장교였습니다. 그리고 해방 뒤 6·25 때는 권총을 들고 선두에서 북한군 고지로 뛰어 올라간 그래서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에 오른 인물입니다. 친일이 중요하냐 반공이 중요하냐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논쟁이 뜨거웠었는데 오늘(11일)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먼저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어젯밤 11시쯤 별세했습니다.

향년 100세 노환으로 최근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최전방 부대인 1사단 사단장이었던 그는 1950년 여름 낙동강 전선 다부동 전투를 이끌었고 이후 북진 과정에서 평양 입성의 선두에 서기도 했습니다.

백선엽 장군

육군참모총장을 거쳐 1953년 33살의 나이에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 대장이 됐던 6·25 전쟁 영웅입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하며 6·25전쟁의 시작은 물론 끝도 함께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군 관계자와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

[정경두/국방부 장관 : 막강한 군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놓으셨던 그런 영웅이십니다.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하고.]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동맹 구체화에 공헌한 영웅이자 국가의 보물이라며 백 장군을 기렸습니다.

그러나 그에겐 6·25전쟁에서 세운 공과 함께 '친일 행적'이라는 과오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독립군을 잡으러 다니는 간도특설대 근무 이력이 확인돼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공식적으로 이름이 올랐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는 육군장으로 거행됩니다.

유족들이 국립묘지법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신청했고 백 장군은 오는 15일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 친일파 vs 전쟁 영웅…백선엽 현충원 안장 놓고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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