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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있는 고령의 유색인종, 코로나19에 취약"

기저질환이 있는, 유색인종의 고령자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습니다.

영국에서 1천7백여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기저질환이 있거나 유색인종인 고령자가 코로나19의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영국의 국민건강 보험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수집한 1천7백여만 명의 건강 기록을 검토했으며, 이 가운데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1만 9백여 명이 포함됐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논문은 지난 8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동료 평가를 거쳐 게재됐습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남성, 고령, 박탈, 경제적 빈곤, 당뇨병과 천식과 같은 기저질환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백인에 비교해 흑인이나 아시아계의 사망 위험이 높다"면서 "다른 요인을 통제해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 다만, 그 이유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연구 결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90% 이상이 60세 이상이며,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40세 미만의 사망자에 비해 수백 배 많았습니다.

또,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사망 위험이 높았으며, 남성 사망자가 전체의 60% 이상이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령자와 남성, 기저질환자가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 가운데 표본수가 가장 많은 연구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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