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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단행한 영국, 코로나19 백신 확보도 '마이웨이'

브렉시트 단행한 영국, 코로나19 백신 확보도 '마이웨이'
영국이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계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월 말 브렉시트(Brexit)를 단행, EU 내 발언권이 없는 상황에서 EU와 함께하기보다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팀 배로 주EU 영국 대사는 "이번에는 EU 내부 계획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모두에 이용 가능해야 한다는 공동의 관심에 따라 EU 틀 밖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EU 계획에 참여하면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공급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EU의 협상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영국이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더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로 대사는 EU의 공동구매 계획에 참여할 경우 영국이 제약사와 독자적인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느 제약사와 얼마에, 얼마만큼의 백신 수량을 확보할지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은 이미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총 1억개를 공급받기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의했다.

영국의 EU 공동 구매 참여 여부가 관심을 모은 것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측이 국제적 비상사태 대응에 협력할 수 있을지를 평가할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앞서 영국은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산소호흡기 등과 관련해서도 EU의 공동 조달 계획에 불참했다.

EU는 영국이 백신 공동 구매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제약사와의 협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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