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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잠기고 '흙탕물 폭포'…물벼락 맞은 부산 상황

<앵커>

굵은 장맛비가 쏟아진 부산의 오늘(10일) 모습입니다. 하루 200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고 곳곳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천입니다. 둑이 무너지며 시커먼 물이 터져 나옵니다.

부산 하루 200mm 폭우 상황

주변 마을과 상가가 순식간에 물에 잠깁니다.

냉장고와 승용차가 물에 떠다니기도 합니다.

[김철호/부산 동구 : (가슴까지) 차오르니까 차가 둥둥 떠올라요. 차 하나가 떠내려가는 것을 건지려고 들어갔다가 잘못하면 큰 사고 날 뻔했어요.]

무너져 내린 토사가 버스차고지를 덮쳤습니다.

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2명이 파편에 다쳤습니다.

부산 하루 200mm 폭우 상황

[구창근/토사 붕괴 피해 주민 : 버스 3대는 완전히 유리창이고 뭐고 차 안에 흙이 막 들어와 버렸고 유리창이 다 깨져 버려서….]

마을 도로가 진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인근 공사장에서 쏟아지는 흙탕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모래주머니를 쌓고 물길을 돌려보지만 넘쳐흐르는 흙탕물을 막을 수 없습니다.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물이 빠지지는 않고 오히려 차오르고 있습니다.

흙탕물도 계속 내려오고 있는데요, 마을 앞 도로가 완전히 뻘처럼 변했습니다.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주차장은 부지가 내려앉았습니다.

벽이 무너져 내렸고, 아스팔트가 비스킷 조각처럼 부서졌습니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자동차 지붕만 보입니다.

수영 팔도시장과 해운대 구남로, 남구 문현로터리까지 부산 전역에서 침수와 붕괴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불어난 빗물에 발을 구르는 학생을 소방대원이 업어서 옮기기도 했습니다.

부산 침수 피해

한때 부산 11곳의 교통이 통제됐으며, 물에 잠기거나 무너져 내려 소방이 출동한 현장만 약 200곳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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