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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추모" vs "성추행 의혹 꼭 조사"…갈라진 목소리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작성 2020.07.10 15:45 수정 2020.07.10 16: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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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오늘(10일) 시민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저마다 추모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점을 들어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실망을 나타내는 등 온라인상의 반응은 둘로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서는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동안 치르기로 한 그의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우선 일부 시민들은 박 시장의 생전 업적을 되새기며 갑작스러운 죽음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너무나 큰 별이 어이없이, 황망하게 졌다. 지금을 견디기가 너무나 힘들다", 다른 이용자는 "박원순 시장을 한국 사회의 사회적 의제 설정자로, 누구보다 유연한 행동과 사고를 하신 분으로 기억하고 싶다"며 애도했습니다.

그러나 애도의 분위기 한쪽에서는 박 시장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오늘(10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4시간여만인 오후 3시 30분쯤 약 9만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는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썼습니다.

SNS에서는 서울시에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기로 한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민원을 넣었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설사 장례 결정이 기존 서울시 규정을 따른 것이라 하더라도, 성범죄 고소가 들어간 이상,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를 기릴 순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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