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조금 전부터 공식적으로 조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연남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는 이곳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빈소 설치 작업이 이뤄져 왔는데 조금 전인 낮 12시부터 공식적으로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전부터 정치인과 종교·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낮 12시 이곳 빈소를 찾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도 장례식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시장 시신은 오늘(10일) 0시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발견된 지 세 시간 반 만인 새벽 세 시쯤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감식 등 기초적인 수사 절차를 진행하느라 발견에서 이송까지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서울시 측은 박 시장 유족과 함께 장례 절차 등을 협의한 뒤, 특별시장으로 5일간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발인은 13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조문을 원하는 시민과 서울시청 직원 등을 위해 서울시청사 앞 분향소를 오늘 중 따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 박원순 시장의 친필로 쓴 유언장이 공개됐습니다.
모두에게 죄송하고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며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시신 부검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