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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실종 신고부터 시신 발견까지

<앵커>

그럼 서울시청 출입하는 임태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더 나눠보겠습니다.

임태우 기자, 좀 혹시나 설마 하는 이런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은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됐군요. 지금까지 상황을 좀 정리해볼까요.

<기자>

박 시장 실종 소식이 알려진 건 어제(9일)오후 5시쯤이었습니다.

박 시장의 딸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한 건데요.

경찰은 곧바로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를 확인한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를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당국이 수색견을 투입해서 수색한 지 7시간 만에 북악산 팔각정과 삼청각 사이 산악지역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향년 65세입니다.

경찰은 앞서 시장 공관도 수색했는데 박 시장이 남긴 메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언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바로는 박 시장은 어제 오전 10시 40분쯤 공관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 53분 와룡공원에 도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와룡공원에서 1.6km 떨어진 북악산 지역에서 안타깝게도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이 수색 현장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발견하고, 들것을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죠? 지금 막 촬영돼서 저희 생중계로 들어오고 있는 화면입니다.

아마 시신을 발견하고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서 들것을 든 구급대원들이 이동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같죠.

<기자>

야간, 소방당국이 야간 수색을 들어가면서 한 700여 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2인 1조로 저희 산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까 2인 1조로 수색을 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지금 무슨 말도 들리는데 좀 들어볼까요? 현장, 현장 음성을 좀 살려봅시다.

지금 현장에서 지금 발생하고 있는 생중계로 들어오고 있는 화면입니다. 지금 저기가 북악산 숙정문 부근이라고 봐야됩니까?

<기자>

저기가 지도로 확인했을 때는 숙정문하고는 조금 더 떨어져 있고요.

삼청각과 팔각정 사이 정중앙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게 좀 가파른 등산로의 한 지점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야간이라서 약간 구급대원들의 이동에도 좀 위험이 있어 보이는데 어쨌든 수색 작업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기자>

실제로 이제 지금 벌써 자정이 넘은 시각이기 때문에 어둡고 특히 산이면 주변에 불빛이 없고 특히 저기는 워낙 깊은 산중이다 보니까 아마 육안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웠을 겁니다.

그래서 야간 수색이 시작되기 전에 구조대원들은 모두 플래시, 전등을 지급받고 야간 수색에 들어갔는데요.

또 사람 어떤 인명수색뿐만 아니라 구조견까지도 투입이 돼서 좀 그런 수색을 보완하고 있었는데 아마 이번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던 데는 구조견의 도움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실종 신고 자체가 박원순 시장의 딸이 신고한 건데 오후 5시 17분쯤 신고를 했고, 그리고 5시 반 정도부터 수색대가 이제 수색을 시작한 건데 곧바로 또 1시간, 2시간 만에 또 해가 저버렸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더 수색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또 여름철이다 보니까 해가 좀 길어지는 시기이기는 해도 아마 지금 산이 워낙 넓고.

저기가 인적이 또 드문 등산길이다 보니까 아마 수색에는 굉장한 애로사항이 따랐을 거라고 추정됩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은 취재하는 기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수색 시간이 좀 길어지면서 박원순 시장이 정말 머리 아파서 잠시 쉬려고 극단적 선택까지는 하지 않고 잠적했다가 나타나지 않을까 이런 기대까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기자>

일각에서는 서울시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이제 잠적하기 전에 휴가를 냈다. 내일까지 휴가를 내신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혹시 좀 휴가기간이 아닐까 좀 마음을 어떤 정리하기 위한 휴가가 아닐까라는 그런 추측도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앵커>

실종 전날까지 그러니까 만났던 사람들의 증언도 우리가 다 듣지 않았습니까? 그전까지 매우 유쾌하고 일 열심히 하고 그런 아주 정상적인 분위기였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아마 주변에서는 다들 아시겠지만 박원순 시장은 굉장히 일벌레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분들이 하나같이 같이 일하신 모든 분들은 굉장히 워커홀릭이다, 일벌레다. 굉장히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라고.

<앵커>

정치계에 성과나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의 여부를 떠나서 일은 정말 열심히 하는 시장이다라는 평가에는 별로 이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유명한 사진이 하나 있는데요.

시장실에 어떤 결재 서류를 정말 거의 머리 위까지도 쌓아두고 결재를 하시면서 그런 사진이 한때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랬죠. 그렇다면 돌연 이렇게 현재까지는 뭐 사망 원인은 분석해봐야겠습니다만 현재까지는 뭐 스스로 극단적 선택한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일단 집을 나가기 전에 유서 비슷한 것을 또 남겼고 또 딸이 눈치를 챌 만큼 유언 비슷한 것을 하고 나갔다는 거 아니겠어요?

본인이 극단적 선택이라면 과연 이렇게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추정을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굉장히 좀 어려운 답변이기는 한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제가 출입기자로서 본 박원순 시장은 굉장히 개인적으로 소명 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시민의 부름을 받고 또 사회의 부름을 받아서 일을 하는 것이라는 어떤 자기 확신이 강하신 분이었는데요.

아마 이런 박 시장이 좀 잠적을 하시고 좀 어떤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셨던 건에는 아마 최근에 어떤 정치적이든 아니면 개인적이든 그런 소명을 실천하는 데 큰 한계에 부딪혔다라고 추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저희가 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고소 소식을 전해드렸지만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이유를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

극단적인 선택이 정말 하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앞으로 경찰 수사 등을 통해서 차분하게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서울시청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서울 시민 그리고 전 국민이 모두 굉장히 충격적인 결과를 접했습니다.

일단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박 시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확인된 사실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에서 박 시장이 지금 실종 전날 밤에 경찰을 통해서 직접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고소장을 접수한 주체는 박원순 시장을 보좌하던 어떤 비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피해자 이렇게 고소인의 주장에 따르면 본인이 성추행을 당했고 또 자기 말고도 피해자가 또 있다 이런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또 그런 고소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어떤 대화라든지 아니면 좀 그런 증거자료를 일부 확보를 해서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실은 이게 극단적 선택의 이유라고 보기에는 저도 참 믿음이 안 가는 것이, 다툼이 있는 사안이라면 고소 사실만 갖고 이렇게 할 수는 없지 않겠어요? 뭔가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기자>

그런데 지금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아시겠지만 현재 서울시장 3선으로서 거의 이제 10년 넘게 시장직을 수행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이제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대권주자 경쟁에 돌입한 상황인데요.

여권 잠룡 후보로 꾸준히 도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앵커>

대단히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지금 박원순 시장 시신을 옮기는 작업이 시작된 것 같은데 지금 들것을 들고 시신을 옮기기 위해서 이동하는 건가요? 그런 걸로 추정이 되죠?

<기자>

지금 아마 서울대병원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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