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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만취 운전이 부른 마라톤 대회 참사…3명 사망

<앵커>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3명이 오늘(9일) 새벽 경기도 이천에서 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파주 임진각까지 달리는 국토종단 마라톤 대회였는데 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술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이천시의 한 도로.

오늘 새벽 3시 반쯤, 마라톤 참가자 3명이 도로 위를 걸어갑니다.

잠시 멈춰서 대화를 나누고 다시 이동하려는 순간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와 이들을 들이받습니다.

마라토너, 음주운전 차량에 참변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로는 이렇게 직선으로 돼 있는데 차량은 이곳 2차로를 지나가던 마라톤 참가자들을 잇따라 치고 지나갔습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한참 웃도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차에 치인 참가자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등 뒤에 경광봉을 달고 이동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손영주/유족 : 엄청 좋아하셨죠. 뛰는 마라톤… 웬만한 마라톤은 다 나가고… 음주는 하지 말아야죠. 남의 가정을 다 파괴하고….]

숨진 세 사람은 부산 태종대부터 파주 임진각까지 530km를 종주하는 '울트라 마라톤' 참가자였습니다.

참가자 75명 중 후미 그룹이었던 이들은 지난 5일부터 밤낮없이 달려 내일 오후 1시쯤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대회 관계자 : (대회는) 바로 사고 난 뒤 중단했습니다. 대회 종료하고 (참가자들은) 전부 귀가 조치 시켰어요.]

마라토너, 음주운전 차량에 참변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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