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5명 중 딱 1명만 항체 있었다…집단면역 불가능

<앵커>

정부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첫 항체 검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3,055명을 검사했는데 3명에게서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고, 그중에서도 '중화항체' 즉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항체를 가진 사람은 단 1명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먼저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의 이번 항체 조사 대상은 크게 두 집단으로 나뉩니다.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555명, 그리고 서울 서남권 대학병원 방문 외래환자 1,500명, 합쳐서 모두 3,055명입니다.

1차 선별 검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2명, 대학병원 외래환자 1명이 각각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검체들을 실험실로 가져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최종적으로 대학병원 외래 환자 1명의 검체에서만 중화항체가 확인됐습니다.

중화항체 보유율이 전체 조사 대상의 0.03%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우리 지역사회의 면역이 극히 낮아 다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려 사회에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집단면역' 정책은 현실적으로 채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백신이 나올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건당국은 중화항체 보유율을 기준으로 추산할 때 국내 실제 감염자 규모가 확진자 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도 해석했습니다.

다만 표본 수가 충분히 크지 않고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확산한 대구의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건 이번 조사의 한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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