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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안 묶였대" 옆 동네는 일주일 새 3억 뛰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20.07.09 20:33 수정 2020.07.09 22: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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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히 정부가 반드시 잡겠다고 했던 서울 강남 집값은 더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대책에서 강남구와 서울 송파구의 4개 동을 구청 허가가 있어야 사고팔 수 있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는데 그러자 길 하나 건너 지역으로 집 사겠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85㎡ 형이 지난달 26일 23억 5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딱 1주일 뒤에 3억 원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공인중개사 : 정책 하나 발표하면 집값이 올라요. 확 몇억씩 오르니까 몇억씩 막 (올려) 부르는 거죠.]

큰 길 하나 건너에 있는 대치동에서는 6·17 대책 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 낀 매물을 살 수 없게 되자 바로 옆 도곡동으로 갭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공인중개사 : 이쪽(대치동)은 갭투자를 못 하시잖아요. 이쪽(도곡동)도 곧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있고. 그렇게 갭투자 하시려는 분들이 있었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구 잠실동 주변도 비슷합니다.

신천동 이 아파트의 85㎡ 형은 6월 초 16억 7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6월 말에 팔린 건 2억 원 더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공인중개사 : 잠실 저기는 묶여있고 여기는 안 묶였대, 그러면 여기도 좀 있으면 묶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여기 잡는다고 눌러놔서 거기 오르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4개 동을 포함하고 있는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이번 주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특정 지역을 선정을 해서 그 부분만 제한적으로 규제를 한다고 그러는데, 인접한 지역에 투자를 하게 되면 더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습니다.]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상황에서 정부 대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강남 집값이 더 치솟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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