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주택 고위공직자 집 팔라"…2급 이상 주택 실태조사

총리실 "처분 기한 연말까지로 본다"

<앵커>

누구네 아파트인지 몰라도 서울 아파트 값은 계속 오른다는데 아무리 애써도 나는 못 살 것 같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이 집값 잡겠다고 공언했던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민심에 놀란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 고위공직자들부터 집을 팔라고 하면서, 재산 공개 대상이 아닌 2급 공무원까지 주택 보유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빠른 주택 처분을 권고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각 부처는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서 고위공직자 주택 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부동산 대책 중 대출 규제를 총괄하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먼저 세종시 아파트를 팔겠다고 나섰지만 여태 팔지 못하다가, 어제(8일)저녁 급히 처분했습니다.

지난 3월 관보 기준으로 청와대와 중앙부처, 공직 유관단체 고위공직자 750명 가운데 3명 중 1명은 집을 2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서울 관악구의 다세대 주택 등 3채를 보유하고 있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국내에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중앙부처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2급 이상 모든 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를 조사해 실거주 외 주택 처분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청와대가 권고한 비서관급, 즉 1급보다 그 대상이 크게 늘었습니다.

총리실은 처분 기한을 연말까지로 본다며, 인사상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총리의 강력 권고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