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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최선희도 볼턴도 아냐…권한 있는 협상자 임명"

<앵커>

방한한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남북 협력 강력 지지', 북한에는 '대화 촉구'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화 파트너를 빨리 정해달라며 최선희와 볼턴을 비판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장관, 조세영 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핵심을 차례로 만난 비건 부장관은 먼저 남북협력을 강력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것이 한반도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북한 만나러 온 건 아니라면서도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 최선희, 미국 볼턴을 적시하면서 이런 부정적인 사람 말고 창의적인 대화 파트너를 정해달라고 했습니다.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 저는 최선희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의 지시를 받지 않습니다. 협상 준비가 돼 있고 권한이 있는 협상 상대를 김정은 위원장이 임명하면 그 순간 우리가 준비돼 있다는 걸 알 겁니다.]

최선희와 볼턴이 낡은 사고방식에 갇힌, 부정적이고, 불가능한 것에만 초점 맞춘 이들이라고 이례적으로 비난했는데 자신이 책임 있는 미국 대표임을 강조하려는 걸로도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늘(8일) 비건 메시지가 이른바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는 북한 기대치에는 못 미칠 거란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 북한의 입장은 먼저 자신들이 제시했던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대화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죠. 두 가지 전제조건, 한미군사연습 중지와 전쟁장비 반입금지라고 하는….]

비건 부장관은 워킹그룹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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