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페미니즘 동조했다 퇴출…"게임업계 차별 개선하라"

<앵커>

게임업계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지지하고 동의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거나 계약이 해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관행을 고치라고 정부에 의견을 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6년 7월 유명 온라인게임 성우가 페미니즘 사이트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자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페미니즘 글 지지 피해

그러자 게임회사는 이용자들에게 사과하고 성우를 교체했습니다.

게임 제작에 참여한 프리랜서가 여성 인권 관련 글을 SNS에 공유하거나 공감을 표시한 데 대해 게임 이용자들이 항의하자 게임업체 대표가 큰절을 하며 사과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페미니즘 글 지지 피해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이런 문제로 논란에 휘말리면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박지은 작가/피해자 : 계약 직전에, 당장 계약은 어렵고 다음에 때가 되면 연락하겠다고 하고 다시 (연락이)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노동단체가 파악한 비슷한 피해 사례만 최근 3년간 16건에 이릅니다.

이 단체는 이런 불이익이 사상과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습니다.

게임업체는 사업을 계속하려면 게임 이용자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게임업체 대표 : 이념과는 관계없이,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사실상. 살아남기 위해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권위는 게임업계의 여성 차별 관행을 조사하고 차별적 관행을 고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의견을 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소지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