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도 경찰, LG폴리머스 법인장 등 12명 체포…'가스누출 사고' 조사

인도 경찰, LG폴리머스 법인장 등 12명 체포…'가스누출 사고' 조사
인도 경찰이 지난 5월 발생한 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LG화학의 현지 법인 한국인 직원 두 명을 포함한 12명을 체포하고 본격적으로 사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경찰은 현지 시간 어제 LG폴리머스 현지 법인장과 기술 고문 등 한국인 직원 두 명과 현지 직원 10명을 체포했습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현지 첫 사업장으로, 한국인 직원 네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7일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에 있는 LG폴리머스 공장에서 독성의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수백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는 사고 직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어제 성명을 내고 회사의 관리 태만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주정부의 보고서가 공개되자마자 곧바로 공장 직원들을 체포하며 본격 수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LG폴리머스 측은 "그동안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앞으로도 성실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유가족과 피해자를 위해서도 정부 기관과 협의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인도환경재판소에서도 조사를 진행했으며, LG폴리머스는 환경재판소의 명령에 따라 지난 5월 하순 손해배상 대비용으로 5억 루피, 우리 돈 80억 원을 공탁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피해 주민들과 환경 단체 등의 민사 소송도 제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형사 재판은 상고심까지 진행된다면 대개 2∼3년 이상이 걸리며, 민사 재판은 법원에 밀린 소송이 워낙 많아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