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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같은 X이…" 폭언 없었다던 감독의 '추악한 민낯'

<앵커>

故 최숙현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이 무거운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경주시청 김 모 감독은 시종일관 폭행과 폭언 사실은 부인해 왔죠. 저희가 이 감독의 음성파일을 입수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시청팀 김 모 감독은 피해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국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선수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모 씨/경주시청팀 감독 (지난 6일) : (폭행, 폭언에 대해서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이시죠?) 네.]

하지만, SBS가 입수한 음성파일 속의 김 감독은 거침없이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김 모 감독/경주시청팀 : XX 치워야 될 거 아니야. 뭐 하는 거야. 넌 뭐 하는데 이 XX아. 국가대표면 다야 이 XX. 야 (탁) 죽여버릴라. XX.]

지난해 전지 훈련장에서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 여자선수가 설거지를 늦게 했다는 이유로 김 감독이 욕설을 퍼부은 겁니다.

[김 모 감독/경주시청팀 : XX 같은 X이 진짜 씨. 어디다 대고 싸가지 없이 쳐 배워 와서 XX이. 억울하냐? 야이 XXX아! XXX 아니야 이거. 어디서 싸가지를 쳐 배워왔어.]

함께 있던 남자 선수들한테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모 감독/경주시청팀 : XX XX들 내려와서 하지마 (네) 죽여버리기 전에 (네)]

김 감독은 선수 생활을 못 하게 만들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김 모 감독/경주시청팀 : 야이 XX아. 넌 끝났다고. 나하고 이야기할 이유도 없어. 테스트고 XX이고 없어 나하고는. 끝났어 너는. XX. 꺼져]

이렇게 폭언을 일삼던 김 감독은 스포츠 공정위원회에서 끝까지 "폭행과 폭언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SBS의 취재를 통해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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