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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덕분" 달라진 뉴욕…"트럼프가 코로나 확산"

"마스크 덕분" 달라진 뉴욕…"트럼프가 코로나 확산"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0.07.07 20:49 수정 2020.07.07 22: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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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인 100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남부지역 확산세가 빠른데 두 달 전에 최악이었던 뉴욕은 지금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워싱턴 연결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수백 명이 엉킨 해변 파티와 꽉 들어찬 술집.

그 어디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플로리다주는 확진자 10만 명까지 석 달이 걸렸지만, 여기서 두 배로 느는 데에는 두 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4명을 검사하면 1명꼴로 감염이 확인되고 플로리다주에서는 5명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습니다.

지금 미국 서부와 남부의 코로나 현황이지만, 두 달 전 미국 내 최악이었던 뉴욕주는 달라졌습니다.

한때 하루 1,250명까지 사망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한 자릿수로 안정됐습니다.

검사 대상 중 양성 판정률은 1.1%까지 떨어졌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마스크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쿠오모/뉴욕주지사 : 4월 15일, 미국에서 제일 먼저 마스크 착용을 시작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독립기념일에도 진짜 애국자들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주변의 심각한 피해를 직접 목격하면서 시민 스스로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사망률도 제일 높았고 뉴욕이, 감염자도 제일 많았고, 아직 장례를 못 치른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마스크 쓰는 것을 더 주의하는 것 같아요.]

쿠오모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확진자의 99%는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며 코로나 확산의 공모자 역할을 그만두고 이제는 바이러스의 실체를 인정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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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수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도 코로나 관련한 거짓 정보를 또 주장한 거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 일으킨 혼란이 한둘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미국의 치명률이 가장 낮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니 미국의 치명률은 4.5%로 주요 20개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높았습니다.

WHO가 효과가 없다면서 임상시험에서 제외한 말라리아약도 효과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 유학생들이 깜짝 놀랐을 발표가 있었는데 미국 대학에서 원격 수업만 받고 있다면 미국에 더 머물 수 없다는 건가요?

<기자>

네,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인 학생은 비자도 안 주고 있는 비자도 취소하겠으니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는 겁니다.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는 이민세관단속국이 오늘(7일) 느닷없이 발표했는데요, 한국인 유학생 5만 2천여 명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하버드 대학 등 많은 학교가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계획이 바뀌지 않으면 외국인 유학생들은 모두 짐을 싸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쓰는 돈이 상당한데 갑자기 왜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걸까요?

<기자>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반이민 정책에 열광하는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입니다.

유학생들을 잠재적 불법 취업자로 취급해서 이들을 내보내는 게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거다, 이렇게 포장할 거라는 겁니다.

이미 발표한 이민 일시 중단, 외국인 취업 비자 발급 중단 등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대학에 대면 수업을 압박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가 정상 가동돼야 경제도 돌아간다는 입장인데요, 유학생들을 그대로 받으려면 온라인 말고 실제 수업을 하라는 얘기인데 대학들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장현기·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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