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당, 집 판다는 약속 지켜라…4년 동안 5억↑"

현재 규제지역에 집 2채 이상 가진 민주당 의원 총 19명

<앵커>

20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고, 오히려 서민들의 내 집 마련만 더 힘들어졌다는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오늘(7일) 시민단체가 민주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은 1채만 남기고 팔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그런 국회의원들이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규제 지역에서 집을 2채 이상 가진 민주당 의원은 모두 19명입니다.

첫 소식,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162㎡형이 최근 14억 4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다른 아파트. 78㎡형이 현재 6억 8천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두 아파트는 모두 김병욱 민주당 의원 소유인데, 김 의원은 첫 번째 아파트를 3년 전 매입했고, 두 번째 아파트는 2년 전 부모로부터 상속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 1채는 곧 매각할 계획이라는 입장입니다.

경실련이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민주당 의원을 조사한 결과, 임종성 의원 4채, 김홍걸, 이상민, 김주영 의원 3채 등 모두 19명에 달했습니다.

민주당 규제지역 다주택 보유자

이 가운데 시세 조사가 가능한 9명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가격은 최근 4년간 평균 49%, 5억 원 급등했습니다.

[서휘원/경실련 간사 : 조사 결과 고위공직자들이 과도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수억대 재산이 증식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경실련은 실거주 외 주택 처분 권고 대상자와 서약자 명단, 이행 실태 등을 공개해 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지만, 김태년 원내대표실은 "이인영 원내대표 시기에 이뤄진 것이라 파악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헌동/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 투기 조장 정책을 쓴 겁니다. 국민들에게는 2017년 8월 집을 여러 채 가진 분들은 빨리 팔아라, 집값이 떨어질 거라고 위협을 해놓고….]

경실련은 총선을 앞두고 시행한 '보여주기식' 주택 처분 권고에 대해 사과하고, 다주택 실태 조사와 처분 이행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정회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