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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특별보고관 "美,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는 불법"

유엔 특별보고관 "美,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는 불법"
미국이 올해 초 이란의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사시킨 것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이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아녜스 칼라마르 유엔 특별조사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 사건 조사결과를 이번 주 유엔 인권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군부의 실세였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 1월 초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다 미군 무인기의 폭격을 당해 숨졌습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면서, 무인기 폭격은 적법한 방어행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칼라마르 유엔 특별조사관은 "미국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미국 정부가 취한 행동은 불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죽음을 '암살'로 규정한 이란 정부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군과 정부 관계자 36명에 대해 살인과 테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공격이 불법이었다는 유엔 특별조사관의 결론은 지난 2018년 인권이사회를 탈퇴한 미국 정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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