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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코코넛 따려고 새끼 원숭이 잡아다 송곳니 빼" 폭로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7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국제동물보호단체가 태국 코코넛 농장에서 원숭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폭로를 하자 태국 코코넛 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는데요, 태국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태국 코코넛 노예 원숭이

원숭이가 줄에 묶인 채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3일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페타는 이 원숭이들이 새끼 때 자연에서 잡혀 온 뒤 쇠사슬에 묶여 생활하면서 강제로 코코넛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학대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많은 원숭이가 정신질환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송곳니를 빼면 죽을 때까지 원숭이를 부릴 수 있다는 농장 관계자의 발언도 담겨서 강제노동을 위해 원숭이의 송곳니를 빼는 일이 비일비재함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유럽과 미국 등 유통업체는 원숭이 강제노동과 관련된 태국산 코코넛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원숭이들을 학대하고 착취한다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관들을 코코넛 농장에 초청해서 원숭이들이 코코넛 열매를 따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게 해줄 준비가 돼 있다며 분노한 국제여론을 가라앉히는 데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이 사실인지 알아보기는 해야 될 것 같아요. 기술이 부족해서 농사지을 때 가축 활용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진짜 학대하는 수준인지 명확히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동물을 활용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 과정에 학대가 있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앵커>

그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19로 대학 수업, 특히 대면 수업이 사라진 국내 대학들 등록금 돌려줘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죠.

몇몇 대학들은 일부 반환을 결정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2학기 수업 방식조차 결정 못 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미국 대학들은 상황이 어떤지 살펴봅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이죠.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가 가을학기에 절반 이하의 학부생들에게만 캠퍼스 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미국 명문 대학, 학부생 절반만 캠퍼스 거주 허용 (자료화면)

집에 원격 수업을 위한 장비가 부족하거나 가정 환경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캠퍼스 거주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사흘에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고, 1인 침실을 배정받고, 도서관도 폐쇄된다고 합니다.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4만 9천653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900만 원에 이르는 수업료는 할인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프린스턴대도 캠퍼스에는 절반만 거주할 수 있게 하고 파티는 전면 금지한다고 하는데요, 프린스턴대는 하버드와 달리 학비를 10% 깎아준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대학 생활을 나타내는 익숙한 표현이죠. '캠퍼스의 낭만'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지금 신입생들이 굉장히 불쌍한 것 같아요. 학교에 제대로 나가보지도 못하고 말이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에 국내 중북부지방을 중심으로 매미나방이 떼 지어 출몰하면서 주민들에게 혐오감과 큰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매미나방

공원에 있는 철제 기둥에 매미나방과 매미나방 알집이 다닥다닥 달라붙어 있습니다.

나무에는 손가락 굵기만 한 매미나방 유충이 붙어 있는데요, 지난겨울 포근한 날씨 속에 월동한 매미나방 알의 치사율이 낮아져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매미나방

특히 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 충북 등 중북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보기에도 징그럽지만 유충이 잎을 갉아 먹어서 산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사람에게는 두드러기나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매미나방 유충의 털이 사람 피부에 닿으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성충인 경우는 이를 잘못 만진 아이들이 손을 입으로 빤다든지 하게 되면 호흡기 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 산림당국과 각 지자체가 방제에 나섰는데요, 날아다니는 성충 방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약제 방제 대신 포충기와 페로몬 트랩을 활용해서 밀도는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저도 얼마 전에 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상당히 크더라고요.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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