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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집중치료시설 없는 지역 주민 1억명…코로나 대응 비상

브라질, 집중치료시설 없는 지역 주민 1억명…코로나 대응 비상
브라질에서 집중치료시설이 없는 지역에 사는 주민이 1억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코로나19가 대도시를 넘어 내륙지역에 있는 도시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나 이들 지역에 대부분 집중치료시설이 없어 사망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집중치료시설은 대부분 전국 27개 주도(州都)와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 300여곳에 몰려 있습니다.

27개 주도와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 300여곳은 브라질 전체 도시의 6%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중소규모 도시에는 집중치료시설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으며, 이를 인구수로 따지면 1억명을 넘는다.

특히 인구 2만명 이하인 3천670개 도시의 주민 3천200만명은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돼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집중치료시설 부족 현상은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사회적 불평등이 코로나19 치료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다 지난 4월 말 사임한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보건부 장관이 집중치료시설의 지역별 배분을 추진했으나 그가 사임하면서 흐지부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서부와 남부 내륙지역이 코로나19의 2차 유행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보건 당국이 지난달 8∼28일 전국 5대 광역권의 코로나19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서부와 남부 내륙 지역의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이 기간에 중서부 지역의 확진자 증가율은 198.4%로 전국 평균인 89.2%의 배에 달했습니다.

남부는 126%, 남동부는 87.3%, 북동부는 83.8%, 북부는 72%였습니다.

사망자 증가율은 중서부 191%, 남부 104.9%, 북동부 58.4%, 남동부 54.6%, 북부 32.1%였습니다.

중서부 지역의 증가율은 전국 평균인 54.5%보다 3.5배 이상 높았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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