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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떠난 뒤에야…'늑장' 협회, 징계 자격 있나

<앵커>

이 철인 3종 협회가 내일(6일) 문제의 팀 감독하고 또 가해자로 지목된 고참 선수들을 징계할 계획이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들으신 내용을 볼 때 일의 전말을 제대로 확인은 한 건지 또 그동안 최 선수의 호소에 침묵해놓고 징계할 자격이 있는 건지 비판의 목소리가 또 나오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 최숙현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감독 김 모 씨와 팀 닥터 안 모 씨 그리고 남녀 선배 선수 2명입니다.

대한 철인3종 협회는 내일 오후 4시 징계위원회 격인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고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팀닥터를 뺀 3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합니다.

감독 김 모 씨와 선수 2명이 직접 출석해 사건 경위를 소명할 예정인데 팀닥터 안 씨는 한 번도 협회에 등록된 적이 없어 징계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위원회 규정상 폭력 행위가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3년 이상 출전 정지나 자격 정지, 영구제명할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다시는 체육계에 발을 들일 수 없도록 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이라 영구제명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조치가 이어지는 걸 두고 늑장 대응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철인3종 협회는 지난 2월 이미 최 선수가 경찰 고소에 나설 것을 알았지만 다음 달 김 감독에게만 전화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주시청팀에서 가혹 행위를 당하거나 목격한 선수는 적어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일부는 내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엄중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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