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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와 마주앉을 필요 없다"…'화성-14형' 조명, 왜?

<앵커>

북한이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매체는 3년 전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는데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대미외교의 사령탑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 의사와 관계없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국내 정치일정에 따라 북한 정책이 변경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을 주기 위한 북미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북한이 이런 담화를 미국 독립기념일에 발표한 것도 이벤트성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고도 했는데, 새로운 ICBM이나 SLBM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노동신문에 3년 전, 2017년 7월 4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 화성-14형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힘이 강해야 조국도 지킨다", "강하지 못하면 노예가 되고 존엄을 잃으면 곧 망국과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다면 다시 강력한 핵 능력 고도화로 가겠다는 그런 간접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말 핵 무력 완성 선언 뒤 2018년 협상 국면으로 전환했던 북한이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매체에서 집중 조명한 것은 처음인데 핵 무력이 곧 자신들의 협상력이라는 북한의 인식을 드러낸 걸로도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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