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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째 못 쉬어" 쓰러진 택배기사, 시민들이 구했다

"석 달째 못 쉬어" 쓰러진 택배기사, 시민들이 구했다

UBC 신혜지 기자

작성 2020.07.04 21:13 수정 2020.07.05 1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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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에서는 석 달째 쉬지 못하고 일하던 택배기사가 과로로 길거리에 쓰러졌는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돕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누구는 오가는 차를 통제하고 누구는 말을 걸고 의식을 깨우면서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한 대가 깜빡이를 켠 채 도롯가에 멈춰 서 있습니다.

그 옆엔 한 남성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엎드려 있는데 배송을 하던 택배기사가 쓰러진 겁니다.

그 순간 앞서가던 차에서 시민들이 뛰쳐나와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택배기사의 상태를 계속해서 살핍니다.

쓰러진 택배기사 돕는 지나가던 시민들쓰러진 택배기사 돕는 지나가던 시민들[전영수/발견 시민 : 차에 문이 열려 있었는데 피가 엄청나게 고여 있더라고. 그래서 무슨 일이지 싶어서 차를 돌려서 내려오면서 바로 도로 위에 위험해서 차로 막고.]

시민들은 구급대가 올 때까지 택배기사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애를 썼습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제때 병원에 도착한 택배기사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40대 초반의 건장했던 택배기사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3개월째 휴일도 없이 밤낮을 일하다 보니 피로가 쌓일 대로 쌓인 상태였습니다.

[양일도/택배기사 : 그날 밥도 급하게 먹고 컨디션이 엄청 안 좋았는데, 일을 해야 되니까 차를 몰고 나가다가 갑자기 쇼크가 와서 피를 토하고 쓰러졌거든요.]

양 씨는 아찔했던 당시 순간을 떠올리며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양일도/택배기사 : 그분들 없었으면 아마 길바닥에 쓰러져서 죽었을 것 같은데,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비슷한 일이 있으면 두 손 두 발 다 걷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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