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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산증인' 박지원 "대통령 위해 충성할 것"

이인영 "다시 평화의 길 열어야"

<앵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남북 관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통일부장관에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내정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대북특사로 막후 교섭을 담당했던 인물입니다.

[박지원/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2000년 4월) : 굉장히 우호적이고 건설적으로 (남북) 양측이 접촉을 했다는 사실을….]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재작년 4·27 정상회담 당일 판문점 만찬에도 참석하는 등 남북 관련 행사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박지원/당시 국회의원 (2018년 4월 28일 SBS 8뉴스) : (만찬에서 김여정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셨죠?) 아, 귀염둥이예요. (귀염둥이입니까?) 애교가 펄펄 넘쳐요.]

문 대통령이 북한 주요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쌓아 온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내정한 것은 박 내정자의 대북 자산을 활용해 남은 임기 안에 어떻게든 남북관계 돌파구를 뚫어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박 내정자는 대한민국과 문 대통령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이인영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의원입니다.

1987년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정치권 86그룹의 상징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통일부장관 지명에 응한 것은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 다시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내정자 : 새로운 창의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면, 또 새로운 길도 내고 그렇게 하면서 우리 통일부가 민족의 부가될 수 있도록 (일해보고 싶습니다.)]

전임 김연철 장관에 비해 힘 있는 인물이 통일부의 새 수장에 내정됐지만, 국제사회의 촘촘한 대북 제재 때문에 우리 정부가 독자적 추진력을 발휘할 운신의 폭이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어서 만만찮은 숙제가 이인영 내정자 앞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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