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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들 "'윤석열 배제' 추미애 장관 지시 위법 소지"

<앵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사장들을 긴급 소집했습니다. 검사장들은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결과만 보고받으라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시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윤석열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고검장과 지검장 그리고 고검 차장 등 전국 검사장급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윤석열 총장의 지시에 불응하며 대립하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총장은 고검장 회의 때는 오랜 시간 의견을 직접 들었는데, 이후 두 차례 검사장 회의에서는 인사만 한 뒤 회의실을 떠났습니다.

9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은 추 장관 지휘권의 위법성 여부와 이를 수용하느냐의 문제였습니다.

검사장들 대부분은 추 장관 지시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의견을 모은 만큼, 위법한 지시를 따라서는 안 된다거나 장관에게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참석자들이 목소리를 높인 것은 장관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겠다는 조치 때문이었습니다.

검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총장의 지휘권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이번 회의는 의결 기구가 아니었기 때문에, 참석자들은 모든 결정을 대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대검은 회의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주말, 늦어도 오는 6일까지는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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