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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누리호 내년 2월 발사 불가능"…후속 연구 차질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단부터 3단까지 로켓 전체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어 기대와 자부심이 큽니다. 그런데 내년 2월에 발사하기로 한 목표가 예상치 못한 이유로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누리호 엔진 시험 등을 공개하며 내년 2월 발사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사체 사업 관계자들의 전망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현 개발 속도로는 내년 2월 발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발사체 사업 관계자 : 2월 발사는 현실적으로 어렵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올해) 9월 정도에 전담 평가단을 구성해서 전체 일정들을 논의해볼 거거든요.]

발사 시기가 수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항우연 내부 의견도 나왔습니다.

원인은 크게, 더딘 개발 속도와 부품 수급 문제로 정리됩니다.

항우연이 발사체에 사용되는 연료 탱크를 만드는 데 예정보다 오랜 기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작년 2월 대전 한화 공장이 폭발사고로 6개월간 가동을 멈춘 탓에 이 공장에서 생산하던 엔진 주요 부품 '파이로 시동기' 제작도 늦어졌습니다.

누리호 발사가 미뤄지면 후속 발사체 개발사업도 연이어 지연될 가능성이 커 발사체 개발에 관여한 150여 개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상연/항우연 발사체보증팀 팀장 : 다음 사업으로 연결이 이제 돼야 해요. 업체에서도 이제 물량이 생겨서 (납품을 해야) 유지가 되는데….]

사업 기간이 늘어나도 사업비 1조 9천억 원이 증액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연구원들의 인건비 문제 등 다른 부작용도 생길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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