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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회의 시작하자 "수사팀 교체 · 특임검사 없다"

입장문 낸 추미애 법무장관

<앵커>

오늘(3일) 오전 윤석열 총장이 회의를 하는 사이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채널A 기자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지금 팀을 바꾸거나 특임검사를 지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검사장들 회의에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용에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한 것입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국검사장회의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추 장관은 윤석열 총장과 고검장들이 오전 회의를 시작하자 즉각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어제 발표한 수사지휘 공문의 취지는 수사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그리고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수사팀 교체나 특임검사 도입 주장은 필요성과 명분이 없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논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추 장관의 입장문 내용이 알려지자 검찰 내부에서는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잇따랐습니다.

"검찰청법 제7조로 볼 때 특임검사의 지명은 검찰총장의 권한"이라며 "이 또한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위법한 지시"라는 비판이 이어진 것입니다.

윤석열 총장은 추가로 나온 입장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사장들이 대안으로 내놓은 방안들에 대해 추 장관이 반대 의견을 명확히 내놓으면서 윤 총장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발표한 입장문이 전국검사장회의 개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결국 감찰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G : 류상수) 

▶ 종일 검사장회의 열려…"추미애 장관 수사지휘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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