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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믿는 임종석, 남북 관계 푸는 '리베로' 기대감

北이 믿는 임종석, 남북 관계 푸는 '리베로' 기대감
3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은 남북관계 긴장을 푸는 '특급 소방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 특보는 이날 단행된 안보라인 교체에 앞서 통일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등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남북 관계나 안보 문제에서 그만한 전문가가 없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출범을 주도하는 등 잦은 교류를 통해 북한이 가장 신뢰하는 남측 인사이기도 합니다.

임 특보의 역할에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 중 하나는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입니다.

임 특보 측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진 배경 등 외교·안보 현안과 관련한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당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도 맡았던 만큼 현재 어느 부분에서 남북관계가 막혀 있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특보가 통일부 장관이나 안보실장에 기용되지 않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는 조직에 속하지 않는 자유로운 신분으로 대통령의 의사를 주변국에 정확히 전달하고 관계부처와 소통하는 역할을 문 대통령이 기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맥락에서 임 특보는 운신의 폭이 비교적 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른 시일 내 평양을 방문해 북측 인사들을 만나 지체 없이 대화의 난맥상을 푸는 데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벌써 제기됩니다.

임 특보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 대담에서 "지금도 남북 간 인도적 협력 사업은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경우 대북제재 완화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미국과의 이견 조율이 관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외교 전문가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도 고려해 임 특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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