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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렘데시비르 3개월치 '싹쓸이'…형평성 비판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유일하게 승인받은 렘데시비르의 석 달 치나 싹쓸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약회사 자체가 미국 회사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 환자들은 당분간 약을 쓰기 어려워지면서 전례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대량 확보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7월 생산량의 100%, 8월과 9월 생산량의 90%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석 달 치를 싹쓸이한 것입니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승인된 코로나 치료제에 미국인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타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미 식품의약국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한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초기 임상시험에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싹쓸이 소식에 세계보건기구는 즉각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라이언/WHO 사무차장 :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투병 중인 환자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이 약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특히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다른 나라 환자들도 참여했는데 특정 국가만 혜택을 보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힐/영국 리버풀대 선임연구원 (출처:트위터) : 영국의 코로나19 환자들도 임상시험에 참여해 이 약이 효과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국가 간에 형평성을 가져야 합니다.]

유럽연합도 EU 회원국들을 위한 충분한 물량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혀서 전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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