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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춘재는 사이코패스" 경찰 프로파일러가 밝힌 이유는?

[Pick] "이춘재는 사이코패스" 경찰 프로파일러가 밝힌 이유는?
30여 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장기 미제사건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1년간의 수사를 마치고 2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자리에서 "14건의 살인사건 및 9건의 강간사건은 이춘재가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가학적 형태의 연쇄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검찰 송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을 끈 건 경찰이 발표한 이춘재의 심리특성 및 범행동기였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의 심리 분석을 위해 전국 프로파일러를 모아 면담, 심리검사, 진술 분석, 사이코패스 평가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코패스 평가 결과 이춘재는 수사 초기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범행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고, 자신의 건강 및 교도소 생활만 걱정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자신의 범죄에 따른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했으며 자신의 범행과 존재감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언론과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했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 이춘재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삶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다가 군대에서 처음으로 성취감과 주체적인 역할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군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불만의 상태에서 자신의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춘재의 범행이 가학적인 연쇄살인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 경찰은 이춘재가 성범죄와 살인을 계속 저질렀음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였고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 살해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수법도 점차 잔혹하고 가학적인 형태로 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춘재 살인 자백 상황 조서 공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면에서 10∼70대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당한 희대의 연쇄살인 사건입니다.

지난해 7월 당시 사건 현장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처제 살해 혐의로 부산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수사 결과 이춘재는 화성 일대에서 14명을 살해하고 9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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