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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코로나 속 부동의 1위…가장 붐비는 노선은?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20.07.02 10: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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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역시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전에는 생활 속 거리 두기라고 했는데 이제는 용어가 바뀌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죠? 아무튼 이 전환 이후에 항공, 여객 운송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죠?

<기자>

네. 이전 같으면 이제 7월이니까 휴가 얘기를 슬슬 할 때인데 올해는 그래도 무리죠. 국제선은 여전히 거의 멈춰있다시피 합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국내선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요, 원래 세계의 국내, 국제선 통틀어서 단일 노선으로 가장 붐비는 항공 노선이 어디였는지 혹시 알고 있으세요?

<앵커>

글쎄요. 인구가 많으니까 중국이나 이런 데가 아닐까 싶은데 어디입니까?

<기자>

원래 제주-서울 노선입니다. 코로나 이전에 우리 여행업계에는 서울-제주 사이의 비행기는 지하철 9호선보다 더 자주 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2019년에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사이를 왔다 갔다 한 항공 여객이 1천740만 명을 넘었던 것으로 집계됩니다. 단연 세계 1위였습니다.

그다음이 보시는 것처럼 일본의 2개 노선, 그리고 베트남 국내선 하나, 국제선은 홍콩과 타이베이를 오가는 노선이 전체 9위로 가장 붐빈 노선입니다.

정말 이 1천만 명, 1백만 명 단위를 넘나드는 여객 숫자들이 작년 일인데도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한창 하늘길이 얼어붙던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항공 전문 컨설팅 업체인 CAPA 같은 경우는 이대로 가다가는 5월쯤에 전 세계 대부분 항공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에서 지원책이 잇따르고, 항공 물류가 계속 이어졌고요. 또 여객들의 이용도 이렇게 조금씩 살아나면서 최근 들어서 조금씩 이용되는 항공노선들이 있다 보니 CAPA가 5월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10대 노선을 다시 조사해서 내놨습니다.

<앵커>

결과 이야기해 주시죠. 자꾸 뜸 들이지 마시고요.

<기자>

일단 여객 수 확실히 줄었는데요, 순위에는 변동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월 넷째 주 기준으로도 제주-김포 노선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 1위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여객이 8%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그 전주인 5월 셋째 주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수준이었는데 굉장히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거죠.

우리나라가 계속 방역 상황을 전환하면서 국내 항공선의 수요가 예상보다 더 신속하게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1위도 우리 국내선인데, 15위도 부산-서울 노선이었습니다. 특히 부산-서울 같은 노선은 작년에 비해서 여객이 0.9% 줄어든 수준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정말 이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국적 여행 예약 앱인 스카이스캐너의 글로벌 검색량을 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검색량이 많은 두 노선이 한국의 국내선 이 2개였습니다.

그다음을 보면 작년에는 세계에서 4번째, 일부 집계로는 5번째로 붐볐던 호찌민-하노이 노선이 5월에 2위로 올라섰습니다.

베트남도 코로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것으로 꼽히는 아시아 나라 중의 하나인데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여기는 여객이 3% 더 늘어나기까지 하면서 2위가 됐습니다.

사실 코로나 유행의 앞날은 아직도 너무 불확실하기 때문에 이렇게 활발한 움직임이 바이러스 감염 측면에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이것은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신중하게 생각할 부분이기는 합니다.

아무튼 코로나의 타격과 이동 제한이 둘 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고 방역 병행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곳들의 수요가 먼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스카이스캐너 검색량이 급증세를 보이는 나라들이 세계적으로 타이완, 뉴질랜드, 호주, 그리고 한국이 꼽힌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앵커>

어쨌거나 그래도 이것은 국내선 이야기이고, 국제선은 사실 아직 좀 기약이 없는 상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은 세계가 전반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경선을 서로서로 넘지 않고 있고요.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지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움직이면 안 되는 게 맞죠.

그래도 행정적으로는 조금씩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한국을 포함해서 호주, 일본을 비롯한 14개 나라를 비교적 '코로나 안전국'으로 보고요. 자유로운 입국을 어제(1일)부터 다시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 각 나라별로는 비자나 의무 격리 기간 같은 문제를 포함한 세부적인 지침에서 아직은 EU 방침을 따르지 않는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실제로 여행길이 좀 더 열릴 때에 대비한 준비가 조금씩 먼저 이뤄지기 시작한 겁니다.

세계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나라들끼리는 좀 더 이동 제한을 풀어두는 이른바 '트래블 버블', 그러니까 국제적으로 안전지대를 만들어보자는 논의들도 요즘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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